가을사나이의 딸, “아빠처럼 화끈한 강서브!”
가을사나이의 딸, “아빠처럼 화끈한 강서브!”
새해 벽두 국내 테니스계는 한때 가을 사나이로 불린 야구 스타의 딸이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박정권의 딸 박예서 선수인데 아버지처럼 화끈한 강타자라고 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박예서는 유망주 가운데 압도적인 파워와 공격성이 특징입니다.
아버지가 왕년의 야구스타 박정권 코치여서 늘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박정권/아빠 : "좋아 이제 조금 운동 선수 다리가 되가는 것 같다."]
[박예서/딸 : "이제?"]
딸이 운동 선수를 꿈꾼 건 아버지 영향이 컸습니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박예서/오리온 테니스단 : "아빠 한 사람을 응원하고 있는 걸 보고 나도 꼭 큰 무대에 나가서 저런 응원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니스는 전혀 모르지만 운동 선수 선배 아빠가 힘들 때마다 격려하고, 때로는 손편지까지 써주는 배려는 큰 힘이 됩니다.
[박예서 : "앞으로 많이 힘들 거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 펼쳐질 테니까."]
테니스와 야구는 공을 치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버지가 딸에게 해준 조언은 딱 한 가지였습니다.
[박정권/전 SSG 코치 : "제가 그나마 해줄 수 있는 얘기는 조금 한 발이라도 일찍 가서 무조건 타격은 기다렸다 때려야 하는 게 정확성이 훨씬 높으니,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딱 거기까지만 했습니다."]
전영대, 이형택 감독이 이끄는 주니어 육성 전문팀 소속인 박예서의 꿈은 아버지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겁니다.
[박예서 :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고 그 누구에게나 우상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아빠처럼?) 아빠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