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中 경제, 슈퍼리그 몰락....10년간 8회 우승 광저우FC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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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中 경제, 슈퍼리그 몰락....10년간 8회 우승 광저우FC 해체

'와르르' 中 경제, 슈퍼리그 몰락....10년간 8회 우승 광저우FC 해체


중국축구협회는 6일 광저우와 창저우 라이온스, 후난 샹타오 등 3개 축구단이 프로축구 클럽 라이선스 명단에서 탈락했다고 발표했고, 광저우는 곧장 해체를 결정했다. 탈락 이유는 임금 체불, 채무, 부실한 경영 등이다.


광저우는 과거 한국 국가대표 출신 김영권, 박지수, 조원희 등이 뛰었고 이장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팀인 만큼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클럽이다.


지난 2010년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광저우를 인수하면서 중국 내 명칭 '광저우 헝다', 대외 명칭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바꾼 뒤 중국 슈퍼리그 8회 재패와 함께 2013년과 2015년엔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굴지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모기업 헝다가 파산하면서 구단은 빠르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부채에 허덕이면서 특급 선수들이 줄줄이 떠나 전력이 약화됐고,  6만석에 달하던 홈구장 톈허스타디움에서도 떠나 1만 3000석 규모의 화두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등 초라한 현실을 이어왔다.


2023년엔 2부(갑급)리그로 강등된 후 1부리그 승격을 이루지 못한 광저우는 프로구단 자격 박탈과 함께 해체라는 비극을 맞게 됐다.


중국 포털 '넷이즈'에 따르면 광저우가 지난 10여년 동안 선수영입 및 클럽 운영에 투자한 돈은 17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조 36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 큰 문제는 광저우 해체는 중국 슈퍼리그가 처한 사태의 일부라는 점이다. 끝 모를 중국의 경제난 속에 슈퍼리그 구단을 소유한 모기업들이 모두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프로화가 진행된 이후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우승한 64개 팀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구단은 19개에 불과해 우승팀의 71%가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이즈는 "광저우 해체는 중국이 처한 경제 환경의 축소판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제2의 광저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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