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강원과 재계약 최종 무산....“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해”
윤정환 감독, 강원과 재계약 최종 무산....“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해”
이번 시즌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강원 동화'를 써 내려간 윤정환 감독이 강원과 동행을 끝내게 됐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으로 헤어졌다는 윤 감독은 강원 선수들에게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윤정환 감독은 도민구단 강원에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안기며 명장으로 우뚝 섰습니다.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감독상까지 탔지만, 윤 감독은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윤정환/감독/지난달 29일 :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항상 최고 대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강원과 윤 감독은 연봉에서 크게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원은 기존 연봉의 50%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윤 감독은 K리그 감독 중 최고 수준에 달하는 대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지/강원 대표 : "지금 우리가 제시했던 것은 올해 연봉보다 50% 인상이었어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했어요."]
견해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강원과 윤 감독은 어제 서로 결별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한때 위약금 문제까지 거론됐지만, 양측은 최대한 잡음 없이 헤어지기로 했고 윤 감독은 가장 먼저 강원 선수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윤정환/감독 : "잘 끝났습니다. 안 맞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니깐 서로 합의해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죠, 같이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윤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한 후 국내외 팀 모두 가리지 않고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은 새 감독으로 정경호 수석코치를 선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