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EPL 출신의 프로의식"...린가드, 휴가도 반납한 이유
"이게 EPL 출신의 프로의식"...린가드, 휴가도 반납한 이유
올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1에 데뷔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가 딸과의 '생일파티 약속'도 포기한 채 FC서울과 첫 시즌의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린가드는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파이널 라운드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준비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지금껏 했던 것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치른 뒤 이번 주말부터 1∼6위, 7∼12위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합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10월 A매치 기간 린가드는 잠시 영국에 다녀오려고 했으나 계획을 취소하고 한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훈련에 몰입했습니다.
린가드는 "딸(호프·2018년생)의 생일이라 영국에서 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훈련 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쪽이 좀 타이트한 느낌이 들어 고민 끝에 한국에 남아서 회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래전부터 기대한 일정이었지만, 영국까지 비행시간이 길고 시차도 있으니 무리가 갈 것 같았다. 아쉬워도 선수로서 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그는 "딸도 서운해했지만, 상황을 잘 설명했고 이해해줬다"고 전했습니다.
린가드는 "서울이 지난 5년 동안 우승권에서 멀어져 있었기에 팀에 오면서 이기고, 우승하고, 뭔가 이루는 느낌을 가져다주고 싶었다"면서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