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코치로 변신한 박용택·유희관...강의력은 일타 강사?
일일 코치로 변신한 박용택·유희관...강의력은 일타 강사?
야구 유소년 꿈나무들을 위해 박용택, 유희관 등 KBSN 야구 해설위원들이 일일 코치로 변신했습니다.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족집게 강의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문영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추운 겨울 날씨에도 유희관 위원의 입담은 여전했습니다.
[유희관/KBSN 야구 해설위원 : "이정후면 다야? 어디 샌프란시스코에서 왔어 지금? 왜 늦게 왔어?"]
어린 선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는 전문 코치 못지않았습니다.
[유희관/KBSN 야구 해설위원 : "양궁을 여기서 쏘면 얼마큼 나가겠어? (조금 나가요.) 쭉 당겼다가 쏘면 어떻게 되겠어? (멀리 나가요.)"]
느린 구속으로도 프로에서 살아남았던 만큼 장점을 살리는 노력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유희관/KBSN 야구 해설위원 : "남들보다 힘이 적은 그런 아이들이 있는데, 포기하지 말고 묵묵히 자기의 장점을 개발한다면 훗날 멋진 야구 선수가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용택 위원의 지도는 마치 프로를 대하듯 엄격했는데.
["탈락! 탈락!"]
강한 승부욕이 자신을 꾸준함의 대명사로 만들어줬다는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박용택/KBS 야구 해설위원 : "야구 재밌게 하세요. 즐기세요.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다. 야구 재밌게 하고 즐겨서 하는 친구 중에 성공하는 친구를 제가 본 적이 없어요."]
스타 선수 출신 코치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참가자들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서율/덕송초 : "정말 많은 점을 느꼈고, 저도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돼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웠던 강사들의 열정에 한국 야구의 봄을 만들어낼 새싹들이 자라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