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다 바꿔도...." 축구 이라크전, 결국 상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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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다 바꿔도...." 축구 이라크전, 결국 상암 떠난다

"잔디 다 바꿔도...." 축구 이라크전, 결국 상암 떠난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보수하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이 노력이 소용없어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를 점검한 결과, 잔디 생육상황을 고려할 때 이라크전을 치르기엔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한 겁니다.


앞서 서울시설공단은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가 끝난 후인 어제부터 28일,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손상된 잔디를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는 단단한 토양을 풀어주고 배수를 개선하는 등 잔디 보수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축구협회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잔디 전체를 바꾼다 해도 경기 때까지 최상의 상태를 되찾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대체 경기장을 선택한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 이내'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한다는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을 충족합니다.


그러나 보조경기장이 인조 잔디여서 수원 삼성이나 성남FC의 클럽하우스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축구협회는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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