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만루포...'V12'까지 1승 남았다
김태군 만루포...'V12'까지 1승 남았다
〈앵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IA가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이제 1승만 남겨놨습니다. 베테랑 김태군 선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에서 삼성 원태인에게 꽁꽁 묶였던 KIA 타선은, 4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원태인의 투구수를 늘리며 끈질기게 괴롭혔습니다.
1회 김선빈이 10구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직격 하는 2루타를 날렸고, 이어진 나성범의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3회에는 김도영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원태인이 어깨 통증으로 강판하자, KIA의 테랑 포수 김태군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바뀐 투수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스칠 듯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태군은 프로 데뷔 16년 만의 첫 만루포를 한국시리즈에서 터트리며 포효했습니다.
6회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투런 홈런과, 6회 투아웃까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네일의 호투를 더해 KIA가 9대 2 완승을 거두고 3승 1패를 만들며 통산 12번째 우승에 1승만 남겼습니다.
[김태군/KIA 포수·한국시리즈 4차전 MVP : (타구가) 제발 휘지만 말라고, 진짜 '제발 제발' 했던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꼭 트로피 들 수 있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내일(28일)부터 광주에서 열릴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됩니다.
KIA가 양현종을 삼성은 이승현과 황동재 중 한 명을 선발로 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두 팀은 광주로 돌아가 시리즈의 운명을 가를 5차전 맞대결을 펼칩니다.